대통령 사칭 담화문 올린 30대 회사원 자수

입력 2025-12-02 18:33

경찰이 이재명 대통령을 사칭해 온라인에 ‘대국민 담화문’이라는 제목의 허위 글을 게시한 30대 남성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일 낮 12시30분쯤 허위 글을 쓴 30대 남성 회사원 A씨가 자수해 작성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 대통령이 해외주식 투자자에 대한 과세 강화 차원에서 양도소득세율을 인상한다는 내용의 가짜 대국민 담화문을 작성해 온라인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부 기관 등을 사칭해 허위정보를 생산하거나 유포하는 행위는 심각한 사회적 혼란과 불신을 초래하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허위조작 정보 생산·유포자뿐 아니라 배후까지 추적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통령을 사칭하는 다양한 허위정보를 특히 주의하고 온라인상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 응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통령실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SNS에서 가짜 계정들이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온라인 사칭 범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