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하나님이 예비한 최고의 축복 ‘희생’

입력 2025-11-29 03:0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한동대 명예제도위원회의 주제 말씀이다. 명예제도위원회는 정직성과 책임성 등 인성을 강조하는 학생들의 모임으로 무감독 양심시험과 명예 서약 등의 활동으로 대표된다. 나는 생활 대부분을 위원회 활동에 매진했다. 그때부터 이 말씀은 언제나 나침반과 같이 내 인생의 길잡이가 돼주었다.

이 말씀대로 군대에서 정직을 시험해보았다. 내무실 물자 관리를 맡았을 때 실수량을 파악해 그동안 기록의 오류를 드러내었다. 처음에는 나에게 다 배상하라고 했으나 결국 간부들이 배상하게 됐고 나는 미운털이 박혔다. 그런데 나의 정직을 좋게 본 선임병이 있었다. 나중에 그분의 추천으로 나는 부대 대표 병사가 됐고 모든 근무에서 선임자들보다 먼저 제외됐다.

그렇게 나름대로 정직함을 삶의 목표로 추구하며 청년의 때를 보냈다. 그러나 결혼 이후 가정이 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교회 직원으로 9년간 일했지만 이혼을 피할 수 없었다. 부족한 경제력이 문제였나 싶어 소위 세상에서 잘나가는 직장을 얻고 싶었다. 그 시점에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들을 도와 태아 생명을 살리는 비영리단체 여성소망센터의 대표직을 제의받았다. 처음에는 가정에 문제가 생긴 내가 미혼모와 한부모가족을 잘 도울 수 있을까 싶어 거절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 교회도 비영리기관이니 그동안의 경력과 네트워크를 살리면 여성소망센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마음과 ‘희생이 승리의 지름길’이라는 응답을 받고 한 번 더 헌신을 택했다.

그 덕분에 나는 태아 생명 보호와 위기임신 여성 지원이라는 중요한 사역에 눈을 뜨게 됐다. 한국 교회가 수치의 문화를 벗고 낙태에 대한 진정한 회개와 회복으로 나아오기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됐다. 희생이라 생각한 선택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최고의 축복이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따르면 단기간은 고통받지만 장기적으로는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짐 엘리엇 선교사는 말했다. “영원한 것을 위하여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는 자는 바보가 아니다.”

<약력>△국제하트비트(Heartbeat International) 한국 위원 △라이프인터내셔널(Life International) 한국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