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지난주에 목사님이 말씀해 주신 “예배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교를 한다”는 개념은 정말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해외에 나가 선교활동을 해야 하는 걸까요. 우리는 어떻게 선교를 할 수 있나요. 선교팀에 합류하기만 하면 되는지, 선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A : 선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니 정말 기쁘고 반갑구나. 또 구체적으로 선교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으니까 더욱 기쁘다. 일단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선교활동’을 많이 하는 것보다 ‘선교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야.
예를 한번 들어보자. 우리 교회가 여름과 겨울마다 여러 선교팀을 해외로 보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자. 그것은 우리 교회가 ‘선교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이겠지. 하지만 정작 우리 교회에 오는 새신자를 제대로 환영하지 못하고 기존 교회의 주된 연령, 문화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하자고. 몹시 가난한 사람이거나 외국인, 언어가 다른 사람, 문화적으로 차이가 심한 사람을 환영하거나 사랑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그 교회는 ‘선교활동’은 많이 하고 있을지 몰라도 정작 선교적이지는 못한 거야.
개인도 마찬가지야. 네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서 너와 잘 맞지 않는 사람, 문화적으로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고 심지어 그들을 차별하고 하대한다면, 너는 선교활동은 할지 몰라도 선교적인 사람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교회가 선교활동만 하면서 선교적이지 않으면 위선적인 교회가 되기 쉽지. 개인도 마찬가지로 위선적인 신앙인이 되기 쉽단다.
그러니 먼저 네 주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사랑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렴. 그것이 바로 선교적으로 산다는 의미야. 그리고 네가 속한 학교(또는 직장)에서 사람들이 외면하거나 별로 관심 두지 않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친구가 되어 줘. 그렇게 살아갈 때 너는 선교적인 존재가 될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모일 때 교회도 자연스럽게 선교적인 교회로 성장하게 될 거야.
우리 교회도 도시 안에 있는 다양한 사람, 특히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에 온 외국인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게 바로 교회가 선교적인 존재가 된다는 의미겠지. 누구를 만나든 따뜻하게 환대하고 그들에게 먼저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선교이기 때문이야.
이정규 시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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