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 >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목사
김다위 선한목자교회 목사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
이기용 신길교회 목사
이웅천 둔산성광교회 목사
전창희 종교교회 목사
허요환 안산제일교회 목사
강주화 국민일보 종교국장
(가나다 순)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목사
김다위 선한목자교회 목사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
이기용 신길교회 목사
이웅천 둔산성광교회 목사
전창희 종교교회 목사
허요환 안산제일교회 목사
강주화 국민일보 종교국장
(가나다 순)
국민일보자문위원회(위원장 김병삼 목사)는 20일 올해 마지막 회의를 통해 한국교회 생태계 복원, 연결과 환대의 공동체 만들기 등을 논의했다. 미자립교회를 갓 벗어난 일명 ‘차상위교회’의 어려움, 세대 단절, 이주민 증가, 인공지능(AI) 확산 등 한국교회를 둘러싼 구조적 변화를 언급했다. 자문위는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생태계가 심각한 양극화를 맞이했으며 신앙 공동체는 분리돼 약화하고 있다”며 “교회 안 다음세대와 시니어, 교회 밖 이주민과 이웃을 품는 ‘환대 공동체’로의 회복이 한국교회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결과 연대 등 큰 틀 안에서 교회가 다시 사회적 책임과 공적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문위는 이날 9·10월 좋은 기사상을 선정했다. 9월 수상작으로 박용미 종교국 종교부 기자의 ‘개신교인 중 극우성향 22%…국내 전체 비율과 유사’(2025년 9월 12일자 35면)와 백재연 편집국 디지털뉴스부 기자의 ‘“한판만 더” 용돈 탈탈…오기에 옷 젖는 ‘탕진잼’’(2025년 9월 6일자 1면)이 꼽혔다.
9월 수상작을 선정한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는 “인형뽑기 문화를 단순한 놀이가 아닌 청년·청소년의 중독 요소로 바라본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극우 성향 관련 보도는 일부 극단적 교회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돼 극우로 매도당하는 상황에서 객관적 통계를 제시해 한국교회의 중도적 성향을 강조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10월 수상작은 이찬희 편집국 사회부 기자의 ‘무늬만 치료보호시설, 무심한 치유 손길… 마약 중독 치료의 현실’(2025년 10월 18일자 1면)과 김용현 종교국 종교부 기자의 ‘80년 억압 뚫은 믿음…북 지하교인 필사 성경의 증언’(2025년 10월 23일자 36면)이다. 심사를 맡은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목사는 “마약 중독 치료시설의 구조적 한계와 법적 제약으로 인해 중독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현실을 짚어낸 점이 중요했다”며 “성경 한 권 없이 옥수숫대에 눌러쓴 말씀을 지켜 온 북한 지하교인의 증언은 신앙의 근본을 다시 일깨우는 귀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자문위 회의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광복 목사는 이날 ‘자문위 최다 출석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주요 발언.
△이기용 목사=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돌아보면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다. 그 어느 때보다 기준이 필요하고 등대 역할을 해줄 분야가 요구되는 시대의 부르심이 있었다. 국민일보가 종합일간지로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따라 시대의 기준을 제시하고 등불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본다. AI가 메인스트림이 된 시대에 교회도 그렇고 국민일보도 교회를 보호하고 또 돌보며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지혜롭게 감당해야 한다.
△김다위 목사=상담받으러 오시는 분 중에 AI를 활용해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상담자 입장에선 AI를 사람처럼 의존하는 문제를 어떻게 안내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 AI가 발전하면서 한 사람이 두세 사람 몫을 감당하게 되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정리해고가 진행된다. 미국 메타뿐 아니라 한국 기업에도 쓰나미처럼 몰려올 변화다. 노동의 존엄성을 생각하며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 교회가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박영호 목사=한국교회는 세대 간 단절이 너무 심하고, 리더십 구조도 여전히 60·70대 중심으로 고착돼 있다. 30·40세대가 숨 쉴 공간, 대화하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30·40세대 안에서도 차이가 있을 정도로 세대 분화가 나타난다. 세대 변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 증강이 당연한 흐름이 됐고 ‘K방산’도 경제성장의 포인트가 되면서 평화를 말하던 이들이 거의 사라졌다. 안보의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샬롬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생각할 때 이 시대에 ‘평화’에 대해 누군가는 계속 말해야 한다.
△허요환 목사=한국교회 전체를 보면 다수는 연약한 교회다. 코로나19 이후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특히 차상위교회가 무너지는 현상이 심각하다. 원래 자립교회였던 곳들이 성도 이동으로 흔들린다. 전체적으로 보면 새신자 전도는 거의 없고 수평이동이 다수다. 농어촌을 포함해 한국교회 생태계가 전체적으로 위기인데, 자립 역량은 없고 성도들은 지친다. 이런 상황에서 건강성을 회복하려면 대형 교회만이 아니라 연약한 교회들에 어떻게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안광복 목사=중형 교회들은 좋은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적고 이곳 성도들은 교회에서 기둥처럼 묵묵히 섬기지만 때로는 규모있는 교회와 비교되는 어려움도 있다. 국민일보가 청년응원 프로젝트 ‘갓플렉스’처럼 예배인도자 콘퍼런스나 컨설팅 등을 준비해 다양한 교회가 실제로 도움받을 수 있는 형태로 이어가면 좋겠다.
△국명호 목사=연결과 조화의 관점에서 보면 시니어 성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4년째 한강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문화 격차가 크다. 기독교 문화도 마찬가지다. K팝처럼 K처치를 모색하면 좋겠다. 크리스천 문화 콘텐츠와 작가, 예술가들을 더 잘 세우고 연합한다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잘 키운 기독 연예인 한 명이 열 명의 목회자 못지않은 역할을 한다는 말처럼 문화 사역자도 함께 키워야 한다.
△이웅천 목사=1980년대엔 좋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 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신학교에 왔다면, 지금은 찬양이나 기독교적 지식을 높이기 위해 오는 이들이 더 많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줄어들었다. 어떻게 좋은 목회자를 양성할 것인가가 큰 과제다. 2030년 이후 한국교회를 이끌 리더십의 기반이 지금부터 형성되기 때문에 어떻게 양성하고 어떤 목회자로 키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국민일보가 신학교 문제를 주기적으로 조명한다면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창희 목사=연결 환대 소통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룰 때 우선 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익숙하고 편하지만 처음 교회 공동체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예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중고등부·청년·장년 예배가 다 다르고 단계별로 성장하겠지만 앞으로 이 시대의 교회를 한 공동체로 어떻게 엮을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김병삼 목사=하나님께서 국민일보를 세워 주시고 귀한 목사님들과 함께 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심에 감사드린다. 우리가 논의하고 행하는 모든 일이 주 안에서 아름답고 거룩한 열매로 맺히게 하시고, 각 목사님의 사역 가운데도 은혜를 더하셔서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축복해 주시길 기도드린다.
△강주화 국장=한국사회가 인종적 문화적으로 다양해지는 흐름 속에서 연결 조화 미래 환대 연대 등의 키워드를 2026년에 어떤 방식으로 다룰지 고민하겠다.
정리=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