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태양, 한화 떠나 새출발한다

입력 2025-11-20 01:02

지난 시즌을 앞두고 6년 최대 72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고 한화 이글스에 합류했던 베테랑 2루수 안치홍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하게 됐다. 안치홍은 19일 서울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격년제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에서 입지가 좁아진 선수에게 새로운 팀에서 다시 경쟁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제도다. 구단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 (육성)군 보류선수가 지명 대상이다.

안치홍(사진)은 통산 타율 0.294(6324타수 1859안타)를 기록한 정상급 2루수다. 지난해에는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였지만, 한화 이적 후 올해는 타율 0.172에 그치며 부진했다. 시즌 막판 전력에서 제외됐고 포스트시즌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한화를 거친 안치홍은 네 번째 팀에서 재기를 노린다. 키움은 한화에 1라운드 양도금 4억원을 지급하고, 향후 2년간 FA 계약 당시 보장금액 47억원의 일부를 지급해야 한다.

KIA에 새 둥지를 튼 이태양의 이름도 눈에 띈다. 2020∼2022년을 제외하면 데뷔 이후 줄곧 한화에서 뛰었다. 2023년을 앞두고 4년 총액 25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24경기 출전에 그치며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베테랑 투수 이용찬은 5년 만에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했던 그는 2021년 NC로 이적했다. 최근 에이징 커브로 성적이 하락세지만, 통산 65승·173세이브를 올린 만큼 두산은 그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 추재현(두산)과 배동현(한화), 박진형(롯데)이 키움으로, 김주완과 김영준(이상 LG), 최충연(삼성)이 롯데로 옮겼다. 이상혁(한화)은 두산, 이호연(KT 위즈)은 KIA, 안인산(NC)과 이원재(두산)는 KT로 향했다. 장승현(두산)과 임기영(KIA)은 삼성 라이온즈, 최용준과 문상준(이상 KT)은 SSG에 호명됐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총 17명이 지명됐다. 키움이 가장 많은 4명을 선택했다. 롯데는 3명, 두산과 KT, KIA, 삼성, SSG는 2명씩을 데려갔다. LG와 NC는 선택을 포기했다. 한화는 가장 많은 4명을 내줬지만, 영입선수는 없었다. 지명 선수는 2027년까지 한 차례 이상 1군 엔트리에 의무적으로 등록돼야 한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