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자족의 비결

입력 2025-11-20 03:08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0~13)

여러분은 자신의 삶과 교회 생활에 만족하십니까. 많은 사람이 건강이나 자녀 교육, 일자리 등 삶을 둘러싼 여러 조건 때문에 불만을 느끼고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만족은 외적인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마음도 채우려 할 때는 오히려 채울 수 없습니다. 반대로 마음을 비울 때 비로소 만족이 찾아옵니다.

욕심으로 가득 차면 불만이 생깁니다. 이런 우화가 있습니다. 가난한 아버지는 살림이 궁색한 현실에 낙심해 있었습니다. 그때 어린 아들이 ‘우린 집이 없어 불 날 걱정도 없고 도둑 들 일도 없다’며 밝게 말했죠.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듣고 자신이 잃은 것만 보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감사할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평안을 얻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궁핍 속에서도 만족을 배웠습니다. 빌립보 교인들이 보낸 헌금으로 기뻐한 것은 돈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출신과 학문, 지위 등 많은 것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빌 3:7~9) 사도 바울은 예수를 만나기 전 세상적인 것에 집착했지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최고의 가치로 깨닫고 삶을 전환했습니다.

자족의 비결은 예수님을 본받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입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바울은 이를 본받아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기고 복음에 헌신했습니다.

또한 가치관의 변화입니다. 세상 유익을 버리고 영적 가치에 중심을 두는 삶을 통해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긍정적 마인드입니다.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고 고백했습니다. 어려움 속에 처해 있지만 주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 능력과 평안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자족은 많은 소유나 높은 지위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가치관을 영적인 것으로 바꾸며 긍정적인 신앙을 가질 때 진정한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울과 같이 세상 것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예수님 중심의 삶을 살며 모든 일에 자족할 수 있는 축복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석주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무처장)

◇김석주 목사는 ‘바른 신학’ ‘바른 목회’ ‘바른 선교’를 모토로 삼고 있는 웨이크신학원(명예총장 박조준 목사) 교무처장입니다. 옥합선교회 실행이사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