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로 전환해야”

입력 2025-11-14 01:54

주병기(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이 13일 “윤리적 소비와 포용적 글로벌 거버넌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로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주최 ‘제13차 K-ESG(환경·사회·지배구조) 얼라이언스’ 회의에 참석해 “공정위도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학자 출신인 주 위원장은 최근 극심해진 기후 위기에 대해 “21세기 자본주의에서 공유자원의 비극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본주의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개발도상국 아동 노동 논란 등으로 촉발된 ‘윤리적 소비’(소비자가 개인의 이익뿐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하는 소비)를 거론하며 “기업들도 ESG를 필수 경영전략으로 선택하게 됐다. 이는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는 자본주의로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K-얼라이언스 의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주 위원장과의 대담에서 “기업들이 자율과 책임 속에서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공정위가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데 있어 든든한 지원군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