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는 인도 조선 발전 최고의 파트너”

입력 2025-11-14 00:49

HD현대가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의 도약을 모색 중인 인도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정기선(사진 오른쪽) HD현대 회장은 13일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의 조선·해운 관련 정부 관계자와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가량의 회동에선 선박부터 함정, 크레인 분야까지 다양한 협력 방안이 오갔다.

정 회장은 “HD현대는 인도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인도의 조선 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리 장관은 “HD현대는 인도의 해양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가 더욱 실질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인도 대표단은 정 회장의 안내로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설계·건조 역량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14일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와 손잡고 인도 해군 상륙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 정부는 독립 100주년이 되는 2047년까지 글로벌 5위 조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리타임 암리트 칼 비전 2047’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500여척 규모의 상선을 2500척으로 늘리고 항만 처리 능력도 연간 1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