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내년 예산으로 14조363억원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보다 7745억원(5.8%)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가 6328억원(5.4%), 특별회계가 1417억원(9.2%) 증가했다. 지방세 및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이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국고보조금 등 이전수입이 7.8% 늘어 전체 예산 규모가 확장됐다.
중점 투자분야는 민생안정·경제위기 극복, 농정·산림·해양 대전환 확산, 저출생 대응, 포스트 APEC·K-한류 선도, 따뜻한 복지·안전강화 등이다. 핵심사업 추진을 위해 3년 이상 지원된 지방보조 사업은 일몰제를 적용하고 부진사업은 축소·폐지했다.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육성자금 2차보전,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 등 상권활성화 사업.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사업 등에 초점을 맞췄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 및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운전자금 2차보전, K-통합 마케팅 생태계조성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사업, 관세피해기업 2차보전 예산을 책정했다. 또 수소연료전지 산업클러스터, 첨단 제조혁신 테스트베드,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예산도 마련했다.
초대형 산불피해 특별법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과 디지털 농업·스마트팜 확산 등 대규모 첨단농업 전환 추진, 해양기업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도 추진한다.
저출생과의 전쟁, 인구감소 대응, 성별·세대별 남녀노소 맞춤형 정책 사업, 포스트 APEC·K-한류 선도 사업, K-컬쳐 기반 융복합 문화관광콘텐츠 산업화, 공공의료 역량강화,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 등과 관련한 예산도 반영했다.
내년 예산안은 다음 달 10일 도의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올해 초대형 산불피해라는 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개최를 기회로 경북의 힘을 세계에 알리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새 숨을 불어넣고 미래세대가 꿈꾸고 살아갈 수 있는 경북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