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호 하남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입력 2025-11-14 00:27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위례·감일신도시 과밀학급 해소 등 주요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경기 하남시의 숙원인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이 내년 상반기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하남교육지원청이 신설되면 교육지원청 지역 분리로는 전국 최초 사례가 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만나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하남교육지원청 분리·신설 및 위례·감일·미사지구 과밀학급 해소 등 주요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신도시 개발에 따라 학령인구가 급증해 기존 하남교육지원센터로는 교육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하남교육지원청을 개청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임 교육감은 “관련 규정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우선적으로 하남교육지원청이 개청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하며 사실상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하남시는 하남종합복지타운 6층(562㎡)을 교육지원청 임시청사로 확보해 빠르면 12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또 평생교육, 홍보·예산, 청사·재산관리 등 4개 반 15명으로 구성된 ‘개청지원단’을 꾸려 행정·재정 전반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 시장은 과밀학급 해소 대책도 중점 건의했다. 미사지구의 핵심 대책인 한홀중학교(2026년 3월 개교)와 가칭 미사4고(2027년 3월 개교)의 적기 개교를 요청했다. 위례·감일지구의 경우 학교 신설 부지가 없어 증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인근 지역과의 공동학군 지정 등을 제안했다.

임 교육감은 “하남·성남 위례 지역의 공동학군 추진을 우선 검토하고,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송파구와의 공동학군 운영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하남시는 이미 ‘과밀학급 TF팀’을 출범시키고, 시민 협조로 도심 공원 부지를 한홀중학교 용지로 무상 임대해 전국 최초의 사례를 만들었다.

이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 환경 변화를 위해 도교육청과 원팀으로 협력하겠다”며 “하남교육지원청 개청과 과밀학급 해소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