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선한울타리

입력 2025-11-14 03:08


가난과 폭력, 사고로 얼룩진 청년 시절을 지나며 저자는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했다. 2014년 보육원 퇴소 청년에 대한 기사 한 줄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세상에 내던져진 아이들을 품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하나로 시작된 작은 순종은 교회와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여 ‘선한울타리’라는 사역으로 자라났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자립준비청년들을 품고 동행해 온 그 여정을 기록한 믿음의 증언이다. 저자는 “내가 겪은 고난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 상처들이 나를 자립준비청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빚어 주셨다”고 고백한다. ‘나의 삶은 누구에게 울타리가 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남기며 고난의 자리를 사명의 자리로 바꾸는 하나님의 섭리를 깊이 묵상하게 한다.

박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