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도입 10년 만에 누적 이용 2억5017만건을 달성한 것으로 12일 집계됐다. 누적 회원 수는 506만118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용 수는 4385만1000건으로 2015년 11만3000건보다 400배 가까이 늘었다. 따릉이가 10년 만에 시민 일상에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이다.
서울시는 캐나다 공공자전거 빅시(BIXI)에서 착안해 2015년 10월 따릉이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따릉이 4만5000대가 운행 중이다. 대여소는 2790곳에 달한다. 2015년과 비교해 운행 대수는 21배, 대여소는 18배 넘게 증가했다.
따릉이는 단순 이동과 레저 목적에 균형 있게 쓰이고 있다. 이용 시간대를 분석해 보면 평일 이용률은 오전 7~9시에 18.0%, 오후 5~7시에 26.3%였다. 출근과 퇴근 시간대 이용률이 44.3% 달하는 셈이다. 평일 이용의 절반가량은 출퇴근에 이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주말은 오후 1~6시 이용률이 41.9%로 파악됐다. 여가용으로 쓰인다고 분석된다.
외국인의 따릉이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9월까지 외국인의 따릉이 이용 건수는 5만599건이었다. 이는 2019년 동기간 2만163건 대비 2.5배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이용이 많은 대여·반납 장소는 여의나루역(영등포구), 서울숲 관리사무소(성동구), 뚝섬한강공원 자양역(광진구)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3시간 이용권’도 따릉이에 13일 도입한다. 최근 한강 등 각종 공원에서 따릉이를 장시간 이용하는 시민이 많아진 점을 고려한 조치다. 현재 일일권은 1~2시간 이용권밖에 없다. 지난 4월 출시된 가족권은 9월까지 약 3만건의 이용 실적을 달성했다. 가족권 이용의 78.0%는 주말에 집중됐다. 가족의 여가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가족권은 13세 미만 어린이도 보호자와 함께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탑승권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 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