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광화문글판 35주년’ 기념 북콘서트(사진)를 열어 시민이 뽑은 ‘베스트 광화문글판’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많은 시민의 공감을 얻은 글판은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에 나오는 문구다. 해당 글판은 2009년 가을에 걸렸다. 교보생명은 “견디며 익어가는 인내와 회복의 메시지가 시민의 일상에 다정한 위로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나태주 ‘풀꽃’, 문정희 ‘겨울 사랑’, 정현종 ‘방문객’ 글귀도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로 35주년을 맞아 열린 북콘서트에선 300여명이 참석해 베스트 글판 시 낭송, 기념 도서 북토크 등을 진행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