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참 사람 되신 말씀’ 201장(통24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19편 130절
말씀 : 오늘의 찬송은 흔히 부르는 찬송이 아니어서 낯설고 부르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 찬송의 내용이 참으로 귀하고 좋아서 함께 불러보면 좋겠습니다. 멜로디도 유명한 멘델스존의 곡조인데 단순하고 아름답습니다.
“참 사람 되신 말씀 하늘의 지혜요. 변하지 않는 진리 온 세상 빛이라. 주 말씀 성경에서 찬란히 빛나고 내 길에 등불 되니 늘 찬송 하리라. 주께서 세운 교회 이 말씀 받아서 그 귀한 빛을 비춰 온 세상 밝힌다. 귀중한 성경 말씀 금보다 귀하고 주님의 귀한 모습 잘 드러내도다. 이 말씀 깃발처럼 드높이 날리니 어두운 바다 위에 등대와 같도다. 이 고해 같은 세상 나 평생 지낼 때 그 말씀 나의 길에 등불이 되도다. 주님의 몸 된 교회 빛나는 등 되어 이 세상 만민 앞에 비추게 하소서. 저 방황하는 길손 이 등불 따라서 주 얼굴 볼 때까지 잘 가게 하소서. 아멘.”
그렇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주님의 말씀 빛이 없다면 우리는 어두운 황야 속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하는 불쌍한 처지에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원하시고 자비로우신 우리 주 하나님의 크신 구원 계획 가운데, 참 말씀 되신 성자께서 성육하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완전한 순종의 본을 보여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우리 죄를 속해 주셨습니다. 또 부활하신 후 오순절에 성령님을 보내 주셔서 말씀을 따라 살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오늘 본문은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의 말씀’이란 주의 계명 혹은 주의 율례를 의미하는데 우리 신약의 백성들에게는 이미 오신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복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 말씀이 열린다’는 것은 우둔한 상태에 있었던 불신자가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알게 돼 말씀의 빛 가운데로 들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 신인 사탄, 곧 마귀는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해 그리스도의 영광 복음 광채를 보지 못하게 방해하지만,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고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셔(고후 4:4~6)”서 주님을 영접하게 하셨습니다.
나아가 복음을 믿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아가도록 인도받는데, 그것은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성경의 말씀을 살아 있는 주님의 말씀으로 열어 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진 ‘빛의 자녀’이기 때문에 빛 가운데서 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성경 말씀에 따라 우리 자신을 보고 말씀의 빛에 비춰 우리 현실을 판단하며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 가정에도 이 말씀의 빛이 밝고도 밝게 빛나서, 그 빛 가운데 사는 빛의 자녀로서 복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기도 : 사랑하시는 주님, 우리가 말씀의 빛 가운데서 빛의 자녀로 살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셔서 우리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상화 목사(아신대 조직신학 교수)
<약력>△아신대 조직신학과 교수 △숭실대 철학과 졸업 △아신대 목회학 석사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철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