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8일] 낙심을 변화시키는 능력

입력 2025-10-08 03:00

찬송 : ‘내 맘이 낙심되며’ 300장(통40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상 19장 1~8절

말씀 : 추석 연휴를 보내는 오늘 우리 마음은 어떻습니까. 마음 한쪽에 여전히 무거운 짐, 말 못 할 염려와 두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성경 속 믿음의 사람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능력을 크게 경험했었습니다.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450명과 대결해 하늘에서 불을 내리신 하나님을 증거했고, 3년 반 동안 내리지 않던 비를 다시 내리게 하는 능력을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큰 승리를 맛본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직후 왕후 이세벨의 위협 앞에서 무너져 버렸습니다. 생명을 빼앗겠다는 한 마디 협박에 두려움이 몰려오자 광야로 도망쳤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은혜를 받았다고 해도 집에 돌아오자마자 걱정과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있지 않습니까.

엘리야는 브엘세바까지 도망쳐 광야의 로뎀나무 아래 주저앉아 말합니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내 생명을 거두어 주옵소서.”(4절) 그는 완전히 지쳐 있었습니다. 우리도 비슷한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지쳐 기도조차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야를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천사를 보내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너졌을 때 먼저 쉼과 회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도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쉬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쉼을 마음 깊이 누리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엘리야를 쉬게만 하신 게 아닙니다. 천사가 와서 또 말합니다.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7절) 하나님은 다시 사명의 길로 엘리야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힘으로 엘리야는 사십 주(晝) 사십 야(夜)를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릅니다.

낙심은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다시 일으키시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환경은 흔들려도, 영적 침체가 우리를 눌러도, 두려움이 우리를 붙잡아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붙드시고 다시 일어나도록 은혜를 주십니다. 추석 연휴를 보내는 오늘, 우리 가정이 이 은혜를 누리기를 원합니다. 환경을 바라보며 낙심하기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새 힘을 얻읍시다. 사명의 자리로 다시 나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환경 때문에 낙심했던 엘리야를 일으켜 주신 것처럼 저희도 주님 바라보며 새 힘 얻게 하옵소서. 추석 연휴에도 쉼과 은혜를 주시고 사명의 길로 다시 나아가게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요한 목사(송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