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스포츠] 울산 3연패냐, 김천·강원 뒤집기냐… 파이널A 격돌

입력 2024-10-17 02:19
프로축구 K리그1 상위 6개 구단 사령탑들이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4시즌 파이널라운드A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컵에 손을 얹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동 FC서울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김판곤 울산HD 감독,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김은중 수원FC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이 마지막 남은 5경기에서 가려진다. K리그1 상위 6개 구단이 파이널라운드A 돌입을 앞두고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최종 순위에 따라 리그 우승팀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팀도 가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장 우승에 근접한 팀은 선두 울산 HD(승점 61점)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4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두 시즌 간 챔피언이었는데 왕권을 유지하겠다. 우승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김판곤 감독 부임 후 6승1무1패의 호성적을 내며 고공비행 중이다. 울산 김기희는 “자신감을 갖고 3연패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라운드 내내 선두권을 지킨 2위 김천 상무(56점)와 3위 강원 FC(55점)는 뒤집기를 노린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정규라운드에서 이기지 못한 울산을 꼭 이겨보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울산과 김천은 19일 1·2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강원의 잔류를 이끈 윤정환 감독은 “많은 분들이 우리를 강등권으로 보셨지만 그 기대를 저버렸다. 마지막 분위기를 타서 새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6위인 포항 스틸러스(51점)와 FC 서울(50점), 수원 FC(49점)는 선두권과 다소 격차가 벌어졌지만 순위 싸움을 포기할 수 없다. 리그 1위가 차기 시즌 ACLE 본선, 2위는 ACLE 플레이오프, 3위는 한 단계 낮은 ACL2 출전권을 갖는다. 다만 군인 팀인 김천은 3위 안에 들어도 출전하지 못해 최종 4위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개막 때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여기까지 왔다. 더 나은 순위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5년 만에 서울의 상위 스플릿 복귀를 이끈 김기동 감독은 “1차 목표는 이뤘다. 편한 마음으로 임해 2차 목표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의 특급 외인 제시 린가드도 “모든 선수들의 정신력이 달라졌다. 큰 사고를 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11위 수원도 올해는 상위 경쟁을 한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여기 있을 거라 예상을 못했다. 남은 5경기 결과도 예상하기 어렵다”며 “우승을 준비하는 팀들은 반드시 수원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널A 첫 경기는 18일 수원과 포항의 34라운드 대결로 시작된다. 최종 38라운드까지 팀당 5경기씩 치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