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군사·에너지 시설 때릴 듯”

입력 2024-10-14 01:01
사진=AFP연합뉴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시점과 방법을 고심해온 이스라엘이 공격 목표물을 이란의 군사·에너지 시설로 좁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N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표적으로 삼을 대상을 좁혔다고 믿고 있다”며 “이는 이란의 군사 및 에너지 인프라”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이란은 이스라엘 전역에 탄도미사일 180여발을 발사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1인자 이스마엘 하니예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피해는 경미했으나 이스라엘은 보복을 공언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아직 이 같은 징후는 없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은 보복 계획의 세부 사항에 대해선 보안상의 이유로 미국에 숨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는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언제,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미국과 공유하지 않았고 이스라엘 내부적으로 일정에 합의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은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의 항공기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항공기구는 앞으로 항공기를 이용하는 모든 승객이 삐삐나 무전기를 들고 타거나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없으며 기내에선 휴대전화 소지만 허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의 주요 통신수단인 삐삐와 무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한 사건 관련 조치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공작에 따른 이 폭발로 주레바논 이란대사도 크게 다쳤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