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구 2043년 200만명 밑으로… 취업자 수도 급감 예상

입력 2024-07-18 06:56
국민일보DB

대구 인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이 지역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대구 산업별 인력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43년 대구 의 1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23년 210만3000명보다 26만명(12.4%) 감소한 184만3000명으로 예상된다. 연령별 구성비는 60세 이상 50.3%, 40~59세 28.5%, 15~39세 21.2% 다. 대구 인구 구조가 종 모양에서 역피라미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43년 대구 취업자는 94만5000명으로 산정돼 2023년 123만6000명보다 29만1000명(23.5%) 감소할 전망이다. 연령별 구성비는 40~59세 43.1%, 60세 이상 27.7%, 15~39세 24.7%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 비중이 지난 2023년보다 10.8%포인트 증가하고 15~39세는 5.6%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지역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지역 산업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조짐은 최근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2023년 대구 15세 이상 인구(207만5000명)는 10년 전보다 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123만6000명)는 3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연령별 취업자 구성비를 보면 40~59세 48.3%, 15~39세 30.4%, 60세 이상 21.4%로 60세 이상 비중이 10년 전보다 9.6%포인트 증가했고 15~39세는 5.7%포인트 감소했다. 대구 고용률(59.6%)은 10년 전보다 1.6%포인트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62.7%)에 비해 3.1%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 상황도 비슷했다. 2043년 경북 1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23년 234만5000명보다 14만5000명(6.2%) 감소한 220만명으로 전망된다. 예상 연령별 구성비는 60세 이상 56.9%, 40~59세 25.7%, 15~39세 17.4%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