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이 지역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대구 산업별 인력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43년 대구 의 1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23년 210만3000명보다 26만명(12.4%) 감소한 184만3000명으로 예상된다. 연령별 구성비는 60세 이상 50.3%, 40~59세 28.5%, 15~39세 21.2% 다. 대구 인구 구조가 종 모양에서 역피라미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43년 대구 취업자는 94만5000명으로 산정돼 2023년 123만6000명보다 29만1000명(23.5%) 감소할 전망이다. 연령별 구성비는 40~59세 43.1%, 60세 이상 27.7%, 15~39세 24.7%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 비중이 지난 2023년보다 10.8%포인트 증가하고 15~39세는 5.6%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지역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지역 산업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조짐은 최근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2023년 대구 15세 이상 인구(207만5000명)는 10년 전보다 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123만6000명)는 3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연령별 취업자 구성비를 보면 40~59세 48.3%, 15~39세 30.4%, 60세 이상 21.4%로 60세 이상 비중이 10년 전보다 9.6%포인트 증가했고 15~39세는 5.7%포인트 감소했다. 대구 고용률(59.6%)은 10년 전보다 1.6%포인트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62.7%)에 비해 3.1%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 상황도 비슷했다. 2043년 경북 1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23년 234만5000명보다 14만5000명(6.2%) 감소한 220만명으로 전망된다. 예상 연령별 구성비는 60세 이상 56.9%, 40~59세 25.7%, 15~39세 17.4%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