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대피 골든타임 크게 확대된다

입력 2024-05-15 02:16
토석류를 막은 사방댐. 산림청 제공

각 부처에 산재된 산사태 위험사면의 정보가 통합돼 산사태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산사태 예측정보도 세분화되면서 주민들의 대피 골든타임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2024년 산사태 방지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올해 대책은 범부처 위험사면 통합관리 체계 구축, 산림과학 기반의 주민대피시간 추가 확보, 관측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산사태 예측력 향상, 산사태 취약지역 확대 및 위험요소 사전예방 등에 중점을 두고 수립됐다.

산림청은 먼저 행정안전부(급경사지)와 국토교통부(도로사면), 농림축산식품부(농지), 산업통상자원부(발전시설), 문화재청(문화재) 등 각 부처가 관리하는 위험사면 정보를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시스템’로 통합해 산사태 예측 사각지대를 줄이기로 했다.

현재 주의보·경보 등 2단계로 제공되는 산사태 예측정보는 더욱 세분화돼 주의보·예비경보·경보 등 3단계로 확대된다. 예측정보가 세분화되면 주민들의 대피 시간을 약 1시간정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문자메시지로 제공되던 예측정보도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사태 예측의 정확도는 산악기상 정보 수집능력을 강화해 향상시킬 계획이다. 전국 480곳에 설치된 산악기상관측장비를 올해 말까지 496곳으로 확충키로 했다. ‘산림수계 수치지도’와 ‘유량관측망’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위험사면 통합관리와 재난관리자원 공유, 산사태 우려지역 합동점검 등 부처간 협업을 강화해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