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건 연구 70만인년 분석 결과
[쿠키 건강] 중년기 혈압 상승이 심혈관질환(CVD)의 평생위험(사망할 때까지 발병하는 절대 누적 위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노리나 알렌(Norrina Allen) 교수는 미국에서 실시된 7건의 연구(약 70만인년)를 분석한 결과, 41~55세 사이에 정상혈압을 유지했거나 정상혈압으로 다시 낮아진 군에서는 위험이 낮고, 55세까지 고혈압에 걸린 군에서는 위험이 높았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중년기에 고혈압 발병을 막거나 늦추는게 CVD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알렌 교수는 10년 이상 추적관찰한 코호트 연구를 모은 Cardiovascular Lifetime Risk Pooling Project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 조건과 일치하는 7건의 연구 6만1585명을 대상으로 55세 때부터 심혈관질환의 발병 또는 사망까지 69만5394인년을 추적했다.
혈압 범위는 미국합동위원회 제7차보고서(JNC-7)에 따라 정상혈압: 120mm/80mmHg 미만, 고혈압 전단계:120~139/80~89mmHg, 고혈압 1단계:140~159/90~99mmHg, 고혈압 2단계:160/100mmHg 이상으로 정했다.
그 결과, CVD 평생 위험은 남성에서 52.5%(95% CI 51.3~53.7%), 여성에서 39.9%(38.4~41.0%)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질환(CHD) 위험은 남성 30.9%(29.8~31.9%), 여성 17.5%(16.6~18.3%)이며 뇌졸중 위험은 남성 11.2%(10.3~12.1%), 여성 14.7%(13.6~15.8%)였다.
55세 때 정상혈압인 경우는 남성 25.7%, 여성 40.8%이었으며 고혈압 전단계는 남성 49.7%, 여성 47.5%였다. 각 질환의 평생위험은 남녀 모두 혈압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평균 41~55세 중년층 가운데 절반은 혈압을 꾸준히 유지햇다. 혈압은 남성에서 약 20% 감소하고 약 30% 상승했다. 여성에서는 약 40% 상승하고 약 10%만 감소해 중년여성에서 혈압이 두드러지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이 기간에 정상혈압을 유지했거나 다시 정상혈압이 된 군에서는 CVD 평생 위험이 가장 낮았고(21.8~41.0%), 이들 2개군 간에 평생위험은 같았다.
반면 55세까지 고혈압에 걸렸거나 고혈압이 지속된 경우는 위험이 가장 높고, 남성은 최대 69.0%, 여성은 최대 49.4%가 85세 전에 CVD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이 기간에 고혈압이었던 남성은 뇌졸중 위험이 높고, 고혈압에 걸린 남성은 CVD, CHD 위험이 높았다.
한편 여성은 고혈압에 걸린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고, 고혈압이 지속되면 CVD, CHD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알렌 교수는 “CVD 위험은 고혈압 이병기간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혈압 측정 뿐만 아니라 혈압의 시간적 변화를 CVD 예방 전략에 도입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중년기 혈압변화 심혈관질환 평생위험 좌우
입력 2011-12-27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