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365, 더 안전하게 더 건강하게’ 2012년 업무보고
[쿠키 건강] 부패·변질 우려가 높은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검사가 강화되고, 가습기살균제 논란과 관련해 방향제 등 인체위해 우려 생활화학용품에 대한 위해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 또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와 관련, 상시 의약품재분류 시스템이 운영되고, 중소·영세 식품업체 위생수준을 높이기 위해 우수위생관리기준(GHP)이 새롭게 도입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12년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365, 더 건강하게 더 안전하게’를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의 내년도 주요 업무로는 ▲위해도에 따른(risk-based) 사전예방 강화 ▲취약요인 선제대응으로 국민안심 확보 ▲첨단바이오 등 보건산업 경쟁력 제고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 신뢰 구축 ▲미래 식의약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 등 5개 핵심과제가 선정됐다. 이는 한-미 FTA 등 대외 교역 확대로 글로벌 안전관리 필요성 대두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따른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 등이 반영됐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먼저 위해도에 따른 사전예방 강화를 위해 수입식품 검사체계를 개편, 부패·변질 우려가 높은 수입식품에 대한 정밀검사가 강화되고, 잠재적 위해도에 기반한 의료기기 차등관리 추진을 위해 ‘제조·품질관리책임자’ 지정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방향제 등 인체위해 우려 ‘생활화학용품’에 대한 위해평가가 실시되고,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와 관련해 의약품 품목허가갱신제 도입 및 상시 의약품재분류 시스템이 운영된다.
식약청은 또 취약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국민안심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IT기반 ‘e-식품안전관리시스템’이 본격 운영되고 이를 위해 현장 보고용 장비 보급, 전국단위 조사결과 실시간 정보공유 등이 추진된다. 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의약품 부작용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한국형 Medwatch(미 FDA 의약품등 안전성정보 종합관리시스템) 구축도 진행될 예정이다.
중소·영세 식품업체 위생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위생관리기준(GHP) 도입과 취약품목에 대한 해썹(HACCP) 적용 확대가 추진되고, 의료기기 제품식별코드(UDI) 도입돼 ‘생산에서 사용까지’ 유통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기반이 마련된다.
‘첨단바이오 등 보건산업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서는 한·미 FTA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시행에 대비, 특허청 등과 전담 T/F를 가동해 특허등재 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되고, 의약품 수출 지원을 위한 민간 규제전문가(RA) 제도 도입 및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도 추진된다.
줄기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허가신청 전부터 품질·임상자료 사전검토 및 집중심사가 실시되고, 연구자 임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세포치료제의 경우에는 임상제출 자료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 ‘의료기기 정보기술 지원센터’를 설립, 의료기기 품질 관리교육 등 제품개발과 관련, 맞춤형 지원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 신뢰 구축’을 위해 생애주기별 식생활관리 등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어린이, 임신·수유부 등의 영양·건강 정보제공을 위한 온라인 정보관이 운영된다. ‘온라인 의약도서관’을 통한 정보제공 활성화,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스마트폰 앱 개발도 추진된다.
식약청은 내년도 미래 식의약 환경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종 이식제제 등 새로운 영역의 바이오제품에 대한 임상시험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되고, ‘나트륨 줄이기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해 나트륨 줄이기 실천 캠페인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인 약물유전정보 발굴 및 진단키트 개발을 통한 국내 맞춤형의약품 산업기반을 마련하고 기후변화 대응 식품안전관리, 첨단독성평가기술 개발 및 방사능 오염 예측 연구 등 미래지향적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위해가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고 생활 속 취약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국민의 안심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첨단바이오 등 보건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식의약 환경에 적극 대처하며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식약청, 부패·변질우려 수입식품 안전검사 강화
입력 2011-12-23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