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에는 ‘금연’이 최고”

입력 2011-12-21 12:49
식약청, ‘만성폐쇄성폐질환 이해하기’리플릿 제작배포

[쿠키 건강]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금연을 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고령층의 주의가 특히 중요하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되는 질병인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치료방법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이해하기’ 리플릿을 제작, 배포한다고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 등과 같이 유해한 물질을 흡입해 폐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호흡이 곤란하게 되는 질병으로 최근 국내 유병률이 10.5%(200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40대 이상 대상)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이 가장 크며 이산화황·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이나 작업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중년 이상의 노인층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고령층의 주의가 특히 중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며 기침과 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연속해 2년 이상 나타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제로는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제, PDE4 억제제 등이 있으며 대부분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기관지확장제는 기관지의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경구용과 흡입제가 있으며 보통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흡입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흡입제의 경우 먹는 약에 비해 약물 용량이 매우 작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흡입제의 형태로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용방법을 숙지한 후 사용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줄여주고 급성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치료를 중지하면 증상이 다시 심해질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부종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는 환자의 경우에만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PDE4 억제제는 염증세포의 활성을 일으키는 물질인 PDE4를 억제해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중증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쓰이며 체중감소,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법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고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금연이다. 금연을 하면 유해한 물질에 의해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직업적으로 다양한 물질에 노출돼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작업 환경이 유해한 물질로 오염되지 않도록 감독 및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실내외의 공기가 오염됐을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오염된 환경에서의 활동을 피해야 한다.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나이가 많은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거나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식약청 관계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주요 원인인 흡연을 줄여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치료제의 사용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식약청은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바코드의 정보를 음성으로 변환해 들려줄 수 있는 ‘음성변환용코드’를 도입, 시각장애인들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