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망원인, 만성폐쇄성폐질환 금연이 최선의 예방책

입력 2011-12-21 09:36
[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국내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방법 등의 정보를 담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이해하기’ 리플릿을 제작 배포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 등 유해 물질을 흡입해 폐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호흡이 곤란하게 되는 질병으로, 최근 국내 유병률이 10.5%(200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40대 이상)에 이를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표 참조)



이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이외에 이산화황·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이나 작업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중년 이상의 노인층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 고령층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와 치료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며, 기침과 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연속해서 2년 이상 나타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고 의심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제로는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제, PDE4 억제제 등이 있으며, 이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이번 식약청의 리플렛에 포함된 치료제별 특징으로, 기관지확장제는 기관지의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경구용과 흡입제가 있다. 보통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흡입제가 많이 사용된다. 흡입제의 경우 먹는 약에 비해 약물 용량이 매우 작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흡입제의 형태로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용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줄여주고, 급성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치료를 중지하면 증상이 다시 심해질 수 있다. 골다공증, 부종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지는 환자의 경우에만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PDE4 억제제는 염증세포의 활성을 일으키는 물질인 PDE4를 억제해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이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중증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쓰이며, 체중감소,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법

식약청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고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금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금연을 하면 유해한 물질에 의해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직업적으로 다양한 물질에 노출돼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작업 환경이 유해한 물질로 오염되지 않도록 감독 및 조기 발견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외의 공기가 오염됐으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오염된 환경에서의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합병증 위험이 높은 나이가 많은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거나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