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병원 나눔의료로, 베트남 환자 수술 성공리에 마쳐

입력 2011-12-18 12:53

[쿠키 건강] 대구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원장 박경동)이 나눔 의료를 통해 베트남 환자의 자궁종양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효성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베트남 환자 레 티 루엔(LE THI LUYEN, 41·여)씨가 조상민 효성병원 진료부원장의 집도로 복강경 자궁종양절제술을 받았으며, 지난 15일 성공적인 수술을 기념하는 퇴원기념식을 갖고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레 티 루엔씨는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 자궁근종이 다발성으로 있다는 검사결과를 받고, 자궁을 보존하지 못하는 전자궁적출술을 시행하자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효성병원의 글로벌 사랑 나눔의료를 통해 초청을 받아, 진료 및 검사를 시행한 결과 자궁을 충분히 보존할 수 있는 상태로 판단돼 복강경 자궁종양절제술을 시행했다.

효성병원 측은 현재 레 티 루엔씨는 자궁을 보존한 상태에서 빠른 회복을 보이며 치료경과가 호전돼 건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조상민 진료부원장은 “이번에 시행한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부위 흉터도 거의 없고 회복도 빠르며 향후 정기적인 관찰과 검진을 통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 없을 것”이라며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병원을 처음 찾았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레 티 루엔씨는 “입국부터 출국하는 날까지 가족같은 분위기와 물신양면 너무 잘 보살펴줘 감사하다”면서 “베트남에 돌아가더라도 이번 나눔의료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삼을 전했다.

한편, 이번 레 티 루엔의 나눔의료 이야기는 2부작 메디컬 휴먼다큐로 제작돼 오는 12월말 국영방송 하노이 TV를 통해 현지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