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자사개발 3호 신약 ‘모티리톤’…“스티렌 신화 이어간다”

입력 2011-12-15 14:07
[쿠키 건강] “제약기업의 살길은 차별화된 신약 개발에 있다. 앞으로 세계는 총성 없는 신약전쟁을 펼칠 것이다. 메이드인 동아제약 제품이 전 세계에 나갈 수 있게 글로벌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강신호 회장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동아제약은 자사개발 3호 신약 기능성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정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동아제약의 신약개발 도전은 1977년 연구소 발족을 시작으로 1994년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인터페론-알파, 1999년 항암 보조제 류코스팀, 2세대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을 발매했다. 이어 2002년 동아제약 1호 신약 ‘스티렌’, 2005년 2호 신약 ‘자이데나’를 잇따라 발매했다. 스티렌과 자이데나는 시장성과 약효를 겸비한 성공 신약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우리 실정에 맞는 글로벌화 추진 전략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스티렌, 자이데나에 이은 동아제약 자사개발 3호 신약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이다.

모티리톤은 나팔꽃 씨와 현호색의 덩이줄기에서 배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부작용이 없으면서 위 배출 개선과 함께 내장 과민 반응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의약품이다.

위는 우리 몸에서 가장 활동성이 뛰어나며 연간 수톤의 음식물을 소화해 내는 소중한 장기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상복부의 명백하지 않은 통증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찍부터 천연물의약품의 가능성을 확인한 동아제약은 소화기계 질환에 집중했으며 부작용 없는 위장질환 치료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2005년 후보생약 도출을 시작으로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의료원 등 국내 18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후 6년여 만에 제품화에 성공, 후보도출부터 임상완료단계까지 통상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신약개발 연구기간을 6년으로 줄인 획기적인 천연물 신약이 탄생한 것이다.

모티리톤은 기존의 소화치료제가 단지 위 배출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 것에 반해 위배출지연개선(먹은 것이 잘 내려가게 합니다), 위순응장애개선(위가 음식물을 잘 받아줍니다), 위팽창과민억제(위의 불쾌감을 없애줍니다)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장기능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5HT-1 항진작용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중에서 모티리톤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모티리톤 임상을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최명규 교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소화기 시장에서 기존 치료제에 만족을 못한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처방의와 환자들에게 선택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특별한 질병 없이 3개월 이상 소화불량(조기포만감, 복부팽만감, 트림, 구토,가슴 쓰림 등)이 계속되는 질환으로 운동장애성 소화불량이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위장운동촉진제 시장규모는 2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동아제약은 검증된 효능과 안전성으로 모티리톤을 3년내 연 500억원 대 대형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동아제약은 모티리톤 국내 발매를 시작으로 중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소화불량 치료제 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 허가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동아제약은 현지 내 SFDA(중국지방식품의약품관리국) 허가 자문위원을 구성하고 현지 CRO(임상대행기관)를 활용하는 등의 전략으로 모티리톤을 향후 중국 발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약으로의 자리매김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은 “모티리톤 은 기능성소화불량증 환자를 위한 천연물 신약으로 다양한 위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특별한 원인 없이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위 질환 환자들에게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스티렌, 자이데나에 이은 동아제약의 우수한 R&D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앞으로 제2의 스티렌 신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