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 괴롭히는 3가지, 정전기·뾰루지·두드러기

입력 2011-11-28 09:50
[쿠키 건강] 겨울철 추운 날씨 속에 돌아다니다 보면 평소 느끼지 못했던 ‘트러블’을 경험하게 된다. 건조해진 머리카락에서 정전기가 계속 나타나는가 하면 허벅지에서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손끝 발끝은 저리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겨울철 건조와 추위로 인해 찾아오는 트러블 들이다. 여기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보자.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정전기’= 겨울만 되면 머리카락에서 수시로 정전기가 일어난다. 특히 염색과 파마 등을 자주하면 겨울철 수분 부족으로 인해 머릿결이 푸석해지고 머리끝이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일단 염색과 파마 횟수를 줄이고 갈라진 머리카락은 과감하게 자른다. 한번 갈라진 머리는 위로 타고 올라가며 계속 큐티클이 파괴되므로 적어도 4~6주 간격으로 끝을 계속 잘라줘야 한다. 또한 현재 머리카락 상태에 맞춰 전용 샴푸와 린스를 사용한다.

머리도 매일 감는 것보다 1주일에 3~4회 정도로 감아 건조함을 줄이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샴푸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구고 마지막에 찬물로 헹구면 보습이 되면서 모근도 튼튼해진다. 머리카락을 촉촉하게 해주는 린스,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된 빗은 정전기를 일으키므로 나무 소재의 빗을 사용한다. 수분섭취도 중요하다. 하루 8잔 이상의 수분 섭취는 피부와 모발의 푸석거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얼굴은 건조한데 자꾸 뭐가 나,‘뾰루지’= 뾰루지는 여드름의 일종으로 피지분비가 왕성한 지성 피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수면부족, 과음, 생리, 메이크업 잔여물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무조건 트러블 관련 제품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스킨과 로션으로 피부 전체에 충분한 보습을 해 준 후 뾰루지와 여드름 부위에만 트러블용 제품을 사용한다.

또한 생활습관 전반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수면부족, 야식과 잦은 야근 등 피부의 수분밸런스를 깨뜨리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체크가 필요하다. 특히 저단백·저지방·저칼로리 위주의 다이어트식, 야식, 폭식, 과음이 반복되는 생활패턴이라면 기초 화장을 꼼꼼히 해 준다 해도 생리 때나 야근 후, 과음 후에 유난히 피부트러블이 많고 기초 화장만으로는 피부 관리가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추운 바깥 돌아다니다보면 허벅지 가려워 미칠 지경,‘두드러기’= 추운 날씨에 1~2시간 돌아다니다 보면 엉덩이와 허벅지가 참을 수 없이 가려워지면서 두드러기가 돋아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한랭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찬기온에 노출될 경우 나타난다.

두드러기는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피부가 갑자기 가려우면서 마치 벌레에 불린 듯 여러 개의 홍반이 나타나는 증상인데, 그 원인은 환자에 따라 너무도 다양하다. 음식물이나 약물에 의한 경우가 많으나 ‘한랭성 두드러기’처럼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나타나는 두드러기가 있는데 이를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고온에 노출되거나 격한 감정을 겪은 뒤에 생기는데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체온 상승, 갑작스런 온도변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난다.

특히 겨울에는 추운 바깥에 있다가 사우나 목욕탕에 가면 나타나는 일이 많다. 이는 심부 체온이 1도씨 정도 올라가면 몸 속 ‘수분’이 피지선의 분비물과 반응해 독성물질을 만드는데 이 독성물질이 흡수되면서 모낭 주위의 비만세포를 자극해 항히스타민을 분비함으로써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만드는 것이다. 만성 두드러기의 약 5~7%를 차지하며 젊은 연령층에 잘 생긴다.

한랭성 두드러기나 콜린성 두드러기는 가려움이 심하고 팥이나 콩알만한게 부풀어오른 발진이 많이 나타나는데 가만히 두면 수시간내에 사라지는 일이 많지만 수일간 계속되기도 한다.

되도록이면 신체가 급격하에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한랭성 두드러기의 경우 옷을 따뜻하게 입고 찬 기운에 오래 돌아다니지 않도록 하며 콜린성 두드러기의 경우 갑작스런 과격한 운동, 온탕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일을 피한다. 이 두 가지 두드러기는 한번 치료해도 자주 재발하므로 만성화되면 항히스타민제를 장기간 투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