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새 전체 환자는 감소, 총 진료비용은 늘어
[쿠키 건강]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최근 5년새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50대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환자는 2006년 34만1000명에서 2010년 32만2000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4%씩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진료환자는 2010년 기준으로 남성이 7만3000명, 여성은 24만8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전체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환자 감소는 2006년에 비해 지난해 5.6% 줄었고, 여성은 5.4% 감소, 남성 6.4% 감소해 남성의 감소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또 자료 분석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50대가 가장 많은 진료를 받았으며, 40대, 50대, 60대, 70대의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이상을 차지해 저연령층보다 고연령층의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연령대별 진료환자 추이를 살핀 결과 50대, 70대, 80대 이상 연령대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0%, 2.6%, 4.8%였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환자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지난 5년간 20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감소폭은 1%로 가장 컸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용은 5년간(2006년에서 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와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총진료비는 2006년 857억원에서 2010년 1450억원으로 1.7배, 연평균 14.2% 늘었고, 총급여비는 2006년 569억원에서 2010년 1179억원으로 2배, 연평균 20.1% 증가했다.
또 연령대별 1인당 총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전연령층에서 증가했으며, 80대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 80대의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비는 2006년 81만1000원에서 2010년 142만1000원으로 대폭 늘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과 예방법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이는 원인을 한가지로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 여성호르몬, 임신, 흡연, 기후, 영양 상태 등의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여성에서 많이 생기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녀의 차이가 감소하며, 경구 피임약의 사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동성이 억제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통증을 없애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관절의 변형을 최소화시켜 손상된 관절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찬희 교수는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나 물리치료가 부분적으로 도움이 되나, 내과적인 약물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항 류마티스약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 등이 이에 속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흡연으로 인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률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금연이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찬희 교수는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 역시 조기에 진단되면 치료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아
입력 2011-10-23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