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척추질환자 중 허리·목 환자 60% 넘어”

입력 2011-10-17 16:19
구로튼튼병원 환자 분석결과, 男보다는 女-50~60대 환자 많아

[쿠키 건강] 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척추의 날(World Spine Day)’이다. 그만큼 척추는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중요한 질환 중 하나가 됐다. 코파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척추의 날 지정과 관련, “관절질환, 요통, 골다골증, 그리고 사고에서 발생하는 사지 외상은 개인, 사회, 보건관리,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문제다. 때문에 척추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을 정도다.

구로튼튼병원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척추질환과 관련이 깊은 허리 및 목 환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허리 환자는 전체 환자 8610명 중 45.9%인 3959명을, 목 환자는 16.9%인 1456명을 각각 차지해 모두 60%를 넘었다고 밝혔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또 나이가 많은 50~60대 환자가 특히 많았다.

척추질환별로는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척수염, 척추측만증, 척추전만증 등이 많았으며 최근 스마트 폰과 디지털 시대의 변화로 인해 거북목 증후군 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를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나쁜 자세라도 허리 관절이 견뎌낼 수 있도록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마비를 동반한 협착증은 민간요법보다는 초기부터 척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도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금연, 금주, 규칙적인 골밀도 체크 등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훈 구로튼튼병원 원장은 “척추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좋은 습관으로 허리와 복근의 근력을 강화시켜 건강한 허리를 유지시켜 주고 허리통증을 예방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 “운동은 낮은 강도로 시작해 점점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척추를 위한 운동으로는 수술을 받았거나 통증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는 걷기 운동이 가장 좋고, 가벼운 등산도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 또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를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도 좋다. 김 원장은 “척추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 수술이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성급히 결정하지 말고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받았음에도 호전이 없거나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