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간호사’ 동산병원 이영옥 씨, 생리대용 보조패드 특허출원

입력 2011-10-14 08:31

2006년 ‘편리한 혈압기’ 실용신안, 지난해 ‘수액 백’ 특허 출원

[쿠키 건강] 국내 대학병원 간호사가 환자들에게 주입되는 수액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수액백(bag) 특허를 받은데 이어 최근 ‘생리대용 보조패드’로 다시 특허를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내과 집중치료실 이영옥 책임간호사(사진)가 지난 9월 여성들이 생리 중 생리혈을 효과적으로 차단, 흡수하는 작은 탁구라켓 모양의 ‘생리대용 보조패드’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이영옥 책임간호사는 지난해 환자들에게 주입되는 수액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수액 백(bag)’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현재 사용되는 패드형 생리대는 천편일률적으로 바닥모양이 평평해 활동량이 많거나 누워있게 되면 생리혈이 뒤로 흘러 내리거나 외부로 새어 나가게 된다. 따라서 옷과 이불을 버리게 될까 불안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잠도 편하게 잘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이영옥 간호사는 “여성은 생리를 일생동안 약 300~400회 하지만 생리 때마다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예민해지고 조바심을 내게 된다”며 “생리 시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고 여성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는 생리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보조패드를 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생리대용 보조패드는 사이즈가 일반 생리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사용 후 화장실에서 뒤처리가 편리하다. 또 눈에 전혀 띄지 않을 만큼 휴대가 간편하며, 생리혈이 많지 않은 경우 보조패드만 교환하면 돼 경제적이고 쓰레기 문제가 적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로 개발된 생리대형 보조패드는 2008년 10월 출원해 올해 9월 특허를 받았다. 이영옥 간호사는 2006년에도 ‘편리한 혈압기’를 개발해,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 등록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