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식품에는 들어가서는 안 될 발기부전 치료제, 비만치료제를 일반식품에 넣어 마치 특정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 판매하다 식약청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증되지 않은 성분으로 식품이 국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전현희(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발기부전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비만치료제 성분 함유 식품 적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타다라필, 에페드린, 시부트라민 등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3년간 적발된 발기부전, 다이어트 식품 적발 건수는 총 42건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은 09년 20건, 10년 5건, 11년 6월까지 3건이, 다이어트 제품은 09년 5건, 10년 5건, 11년 6월까지 4건이 적발되었다. 당뇨 치료제는 적발건수가 0건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적발된 성기능 개선 식품으로는 빔맥스 플러스, 매그라엑스, 비바맥스, 매가맥스, 메가플러스로 조사됐다. 적발된 제품에서는 식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타다라필, 실데나필 발기부전 치료제가 첨가되었고, 빔맥스 플러스는 캡슐당 66.3mg의 타다라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인도우미, 텐허브골드, 청비, 그린아, 춘단508 다이어트 식품에서는 에페드린, 시부트라민, 데스메틸시부트라민 식욕억제제가 검출되었다.
적발된 제품 대부분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식으로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식약청은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외 사이트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접속하지 못하도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며,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이나 국제우편 등을 통해 불법 건강식품의 국내유입을 막기 위해 관세청과의 공조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식품인줄 알았더니 비아그라?
입력 2011-09-22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