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부하 직원들 경고주고, 간부 직원은 나몰라라?

입력 2011-09-22 09:20
[쿠키 건강] 최근 문제됐던, 보건복지부 감사의 보건산업진흥원에 대한 지적 사항이 사실은 상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었다고 뒤늦게 밝혀졌다. 진흥원은 토, 일요일 등 공휴일에 법인카드를 사용해 사용금액 1,060만8,740원이 환수 되고, 사용자 15명은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낙연(민주당) 의원이 보건산업진흥원으로 받은 내부자료에 따르면, 진흥원은 작년 8월 28일부터 12월 26일까지 직원들에게, 청사 이전에 따른 이주지역을 파악하라고 시외출장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진흥원은 각 직원들의 메일로 안내장을 보내 지원금을 줄테니 토, 일요일 및 추석연휴를 이용하라고 권장했다. 이 내용은 조회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올해 3월 실시한 진흥원 정기 감사에서, 토, 일요일 등 공휴일에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써서 적발됐다. 그 외 감사팀장과 운영지원팀장 등 관리 책임자는 경고보다 덜한 주의 조치를 받았다. 모두 징계에는 속하지 않는 경한 조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작 지침을 시달한 경영지원실장 등 상부책임자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고, 지침에 따른 직원들만 경고를 받은 것이다.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시정하고, 부하직원들이 혹시나 가질지 모르는 원성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