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피부 문제로 고민하던 A씨(여·36). 얼굴에 작고 검은 반점이 주근깨인줄 알았지만, 기미라는 진단을 받았다. 기미와 주근깨 같은 듯 다른 피부질환, 발생과 치료방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흔히 주근깨인 줄 알고 치료시기 놓치면 치료 힘들어 얼굴에 난 갈색 점형태의 잡티를 기미, 주근깨라고 한다. 하지만 기미나 주근깨는 육안으로는 쉽게 구분이 힘들다. 전문가들은 기미와 주근깨는 생성원인과 시기,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먼저 기미는 주위 피부보다 특정 피부 부위가 검어지는 상태로, 의사들은 이를 과다색소침착(hyperpigmentation)이라고 한다. 기미는 얼굴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며, 볼과 광대부위에 연한 갈색, 암갈색, 혹은 흑색의 멜라닌 색소가 불규칙한 모양으로 나타나게 된다.
기미는 호르몬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 쉬운데 여성호르몬의 분비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한 20~30대 이후에 발생하며, 출산기에 다다르면 더욱 많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주근깨는 유전적 요소가 강한 색소성 피부질환으로 뺨, 이마, 손등, 어깨, 등, 팔 등 피부 표면에 발생하는 갈색의 색소반이다. 주근깨는 호르몬적인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어려서부터 얼굴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형태는 구분이 까다로운 편인데, 보통 기미는 경계모양이 약간 모호하고 넓은데 비해 주근깨는 경계가 비교적 명확한 반점으로 나타난다.
기미와 주근깨는 치료에서도 차이가 있다. 기미는 표피형에만 자리하는 표피형 기미, 피부 깊은 층에 위치한 진피형 기미와 이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혼합형 기미가 있는데 동양인은 대부분 혼합형 기미이다. 따라서 치료를 하더라도 진피층에 자리한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치료로는 쉽게 제거가 되지 않는다.
반면 주근깨는 표피층에만 자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조금씩 소멸할 수 있고 치료로 제거할 때도 훨씬 간단한 편이다.
강효석 미앤미클리닉(천호점) 원장은 “기미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거의 힘든데,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짙어졌다가 흐려지기를 반복한다”며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원래 있던 기미가 서서히 짙어지다가 가을에서 겨울에는 자외선이 약해지면서 기미도 점점 흐려지지만, 단순히 옅어지는 것일 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강 원장은 기미는 특히 치료시기를 놓칠수록 치료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짙어졌다가 옅어지는 것을 반복하는 기미가 있다면 적절한 피부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평소 기미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미 치료에 도움이 되는 대포적 음식으로는 귤이나 레몬, 오렌지 등이 있다. 이 음식들은 피부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멜라닌 합성의 억제를 돕는 비타민 C와 글루타치온이 많이 함유돼 있다.
구지자차, 대추차는 체내개선을 도와주고 혈액순환,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며, 시금치는 기미와 관련이 깊은 엽산, 철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기미예방과 기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 견과류, 도정이 안 된 곡류도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강효석 원장(미앤미클리닉 천호점)
피부질환 ‘기미와 주근깨’ 차이점과 치료방법은?
입력 2011-08-28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