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직장인 김모(28·여)씨는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하지만 휴가의 즐거움도 잠시, 집으로 돌아와 거울을 본 순간 경악을 금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피부색이 검게 그을린 것은 물론 피부톤이 얼룩덜룩해져 당장 내일 출근부터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여름휴가도 어느덧 마무리되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 휴가에 대한 아쉬움으로 휴가 후유증을 앓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어딘지 모르게 들뜨는 심리적 후유증은 물론 피부 곳곳에 남아 있는 휴가의 흔적으로 고민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도심을 벗어나 한가로운 여름휴가를 보내다보면 도시에서의 생활과는 다르게 장시간의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외부에 자주 노출되면서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거나 얼룰덜룩해지는 등 다양한 피부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멜라닌 색소의 합성으로 거뭇거뭇하게 올라오는 기미와 잡티는 휴가 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색소 질환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돈암 고운세상피부과 노성욱 원장은 “휴가 시 건조해지거나 달아오른 피부를 휴가 후에도 그대로 방치하면 건조한 피부로 인해 피부노화가 촉진되고, 자외선 등 자극으로 인한 기미, 잡티 등 색소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드시 휴가 후에는 이러한 피부 고민을 최소화 시켜줄 수 있는 관리와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나게 여름휴가를 즐기면서 심신을 재충전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피부를 재충전해야 할 시간인 셈이다. 노성욱 원장의 도움말로 휴가 후 단계별 피부 회복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
◇제1단계, 화끈화끈 달아오른 피부, 진정과 보습으로 가라앉히기
휴가 후 피부 관리의 첫 번째 단계는 일광 화상 등 장시간의 피부 열손상을 통해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일광화상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별로는 활동이 왕성한 20~30대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일광화상은 강렬한 햇빛에 노출된 이후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며 쓰라린 통증이 생기는 증상 등을 수반하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고 살갗이 벗겨지는 급성 피부염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먼저 붉어진 피부는 별도의 관리보다는 자극이 진정될 때까지 찬물로 세안하거나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 가능한 빨리 열기를 식히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진정시키는 게 포인트다.
만일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일광화상은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을 이용한 냉찜질을 통해 먼저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혀야 하며, 억지로 물집을 터트릴 경우 2차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호전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외선에 의한 손상으로 붉고 예민해진 피부의 경우 휴가 후 피부과에서 진정과 보습을 한 번에 해결하는 팩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성욱 원장은 “콜라겐을 이용한 벨벳팩의 경우 피부와 같은 성분으로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나며, 울긋불긋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해 피부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바캉스 후 지친 피부에 권할 만 하다”고 추천했다.
◇제2단계, 얼룩 덜룩 기미 & 잡티 없애고 맑고 깨끗한 피부 만들기
피부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 급격한 자극을 받으면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멜라닌 색소로 합성돼 피부 위로 올라오게 된다. 한 번 색소 질환이 생기게 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일은 극히 드물고, 전문적인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노성욱 원장은 “휴가 후 일상으로 돌아간 바쁜 직장인들도 효과적으로 색소를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레이저 시술이 있다”며 “여름철엔 레이저 시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색소질환을 방치할 경우 장기간 많은 비용을 투자해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발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피부 표면의 열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기미와 잡티 등을 치료하는 ‘레블라이트 토닝’은 효과적으로 색소질환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피부톤과 모공 개선에도 효과적인 시술법이다. 5~10회 꾸준히 시술 받으면 멜라닌 색소는 줄이고 보다 맑고 깨끗한 피부로 되돌릴 수 있다. 더불어 전기장파가 영양분의 흡수를 막는 세포막의 이중막을 교란시켜 일시적 홀을 만든 후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전기 천공법을 이용한 ‘엑셀덤’과 ‘Dr. PGA 관리’도 효과적이다. 엑셀덤은 분자량이 큰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피부 속으로 효과적으로 흡수시켜 즉각적인 수분공급과 피부 진정이 가능하며, 아미노산 고분자 물질을 이용하는 Dr. PGA관리의 경우 보습은 물론 뛰어난 미백효과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 추천할 만 하다.
그 외에도 피부 미백에 효과적인 성분인 비타민 C를 전기 영동법을 이용해 피부톤을 개선하는 ‘바이탈 이온트’와 비타민 A, C, E와 베타카로틴 복합물질을 특수하게 이온화시켜 피부에 침투시키는 ‘이온자임’ 관리도 휴가철 지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제3단계, 거칠고 탄력 떨어진 피부 리프팅 시켜주기
자외선을 비롯한 여름철 날씨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피부 탄력저하다. 자외선에 의한 열손상으로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지는 것과 동시에 피부 탄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 이들 또한 적지 않다. 노성욱 원장은 “자외선에 의한 대표적인 피부 노화 증상인 광노화는 여름에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다”면서 “피부가 전반적으로 탄력을 잃어 쳐지고 모공이 넓어지는 증상을 동반해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자외선에 의한 손상으로 피부 탄력을 잃은 경우나 광노화에 의해 피부가 손상된 경우, 피부의 보습과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시술을 통해 회복시킬 수 있다. 1064nm 파장을 이용해 피부 속 콜라겐의 합성을 활성화시켜주는 제네시스 레이저와 적외선대의 파장을 이용해 콜라겐 합성을 유도해 피부 탄력은 물론 광노화로 인한 잔주름 등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주는 타이탄 시술 등이 대표적인 탄력관리 시술법이다.
더불어 휴가 기간 불규칙해졌던 생활패턴을 올바르게 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불규칙한 생활 리듬으로 인해 피로가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이때는 가벼운 운동으로 일찍 수면을 취해 정상적인 생활패턴을 되찾고, 채소와 과일에 많은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피로를 줄이면 휴가 기간 동안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피부 미인을 위한 애프터 바캉스 3단계 코스
입력 2011-08-18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