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연물신약 개발 ‘활기’… 올 상반기만 3건

입력 2011-07-06 13:00
식약청, 올 상반기 천연물신약 품목허가 승인 현황 발표

[쿠키 건강] “제2의 스티렌은 나!” 동아제약의 항궤양제 천연물신약 스티렌정이 연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등 천연물신약의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천연물신약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의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캡슐’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에만 3건의 천연물신약이 허가됐다고 밝혔다. 천연물신약은 지난 99년 첫 허가 이후 05년까지 단 3건만이 허가됐다. 이에 따라 국내 천연물신약은 총 6개 품목으로 늘었다.

올해 새롭게 허가된 품목은 ▲신바로캡슐(골관절염치료제, 녹십자), ▲시네츄라시럽(기관지염치료제, 안국약품), ▲모티리톤정(소화불량치료제, 동아제약)이다. 기존 허가 천연물신약은 ▲아피톡신주사(관절염치료제, 99년) ▲조인스정(관절염치료제, 01년) ▲스티렌정(위염치료제, 05년) 등 3품목이다.

이와 함께 천연물신약 임상시험 승인도 꾸준히 늘어 올해 상반기 천연물신약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모두 7건으로 전년 동기 5건 대비 40% 증가했다.

천연물신약 임상시험 허가 건수는 ▲04년 2건 ▲05년 1건 ▲06년 7건 ▲07년 7건 ▲08년 8건 ▲09년 13건 ▲10년 12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임상시험 분야는 고령화 사회와 관련된 만성질환인 지방간, 비만, 대장염, 천식 및 치주염 등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 국이 천연물신약 개발에 있어 생물다양성협약, 나고야 의정서 등의 국제협약을 통해 자국의 생물자원 보호를 강화하는 있는 추세다. 따라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천연물의약품의 과학화, 표준화, 규격화 등을 통해 약효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천연물신약은 동아제약 스티렌정이 09년 약 8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항궤양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비롯해 SK케미칼 조인스정이 같은 해 매출액 25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제약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