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당뇨환자 3억 4천만명, 30년새 2배

입력 2011-06-30 09:48
美·英 1980~2008년 공동조사 결과

[쿠키 건강] 전세계 성인 당뇨병환자수는 1980년 1억 5천만명에서 2008년에 3억 470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구다즈 다네이(Goodarz Danaei) 교수가 199개국 2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공복시혈당치(FPG) 측정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인구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환자수 증가 탓이라고 말하고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개입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네이 교수는 당뇨병의 세계적 경향을 앞서 언급한 1980~2008년의 건강조사와 역학연구데이터(370개국 2억 7천만명)를 이용해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혈당치는 많은 지역에서 측정되는 FPG로 했다.

2008년의 전세계 평균 FPG치는 남성에서 99mg/dL(95%CI 96.66~101.34mg/dL), 여성은 97.56mg/dL(95.22~99.72mg/dL)이며 1980년에 비하면 각각 1.26mg/dL, 1.62mg/dL 높아진 것이다.

연령조정 당뇨병 이환율은 남성에서 9.8%(8.6~11.2%), 여성에서는 9.2%(8.0~10.5%)로 나타나 이환자는 남녀 모두 1억 7300만명(1억 5100만~1억 9700만명)으로 추정됐다.

전체 당뇨병환자 가운데 40%는 1억 3,800만명은 중국 및 인도 환자이며 10%(3,600만명)은 미국 및 러시아 환자였다.

당뇨병환자의 증가 요인으로는 인구증가와 고령화가 70%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30%는 연령조정 이환율 증가 탓이었다.

FPG치가 가장 높았던 곳은 오세아니아였으며(남성 109.62mg/dL, 여성 109.44mg/dL) 당뇨병 이환율로 보면 남성은 15.5%, 여성에서는 15.9%였다.

또한 소득이 높은 지역에만 한정시키면 FPG치 및 당뇨병 이환율이 남녀 모두 뚜렷한 곳은 미국, 클리블랜드, 뉴질랜드였으며, 프랑스는 여성에서만 해당됐다. 그러나 BMI가 높은 서유럽의 FPG치는 한국과 일본에 비해 낮았다.

교수가 각 국의 FPG 상승치로 전세계 당뇨병 이환율을 추산한 결과,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서 추산된 전세계 당뇨병환자수 2억 8,500만명(2010년) 보다 많은 3억 470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치료는 체중과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데다 단기간에 당대사 개선에 영향을 주기가 어렵다.

따라서 당뇨병의 대소혈관합병증 발병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라도 의료제도로서 당뇨병의 개입프로그램 개발이 각 나라의 시급한 과제라고 다네이 교수는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