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말레이시아 환아 무료 구순구개열 수술
입력 2011-06-16 09:20
[쿠키 건강] 계명대 동산병원이 말레이시아 오지에서 온 구순구개열 어린에게 무료 수술을 시행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동산병원 측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떼놈 앙알로 지역에서 사는 마스루디(3·남) 군이 지난 6일 아버지 띠우스(31) 씨와 함께 한국을 찾아 지난 15일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았다.
이번 무료 수술지원은 24년째 동남아시아에서 병을 앓는 아이들을 국내로 초청해 치료해주는 오정면(76)·문달임(76) 씨 부부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오씨 부부는 경상북도 상주에서 벼농사를 해오며 1987년부터 해마다 추수가 끝나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찾아 원주민들에게 유기농법을 가르치고, 마약퇴치 운동도 펼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말레이시아에서 기술을 전수하던 중 마스루디를 발견해 최근 한국에 초청하게 됐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오씨 부부의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금까지 몇차례 얼굴기형 어린이의 무료수술을 시행했으며, 이번에도 마스루디 군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한기환 동산병원장은 “치료를 받은 뒤 밝은 표정으로 고향에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보람있다”며 “동남아 오지에 사는 소수 민족의 아픔을 달래고 돕는 일에 동산병원이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