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심근경색(MI)이 처음 발생한 환자에게 아스피린과 PPI(프로톤펌프인히비터)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PPI 비사용 아스피린 복용자에 비해 심혈관 부작용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메트 샬럿(Mette Charlot) 교수가 덴마크 국내 전국 코호트를 이용해 후향적으로 연구한 이번 결과는 BMJ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 위험은 propensity score로 조정해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HR) 1.61,95%CI 1.45~1.79,P<0.001].
교수는 “2개 약물은 현재 각종 가이드라인에서 권장되고 있지만 교수는 클로피도그렐 뿐만 아니라 아스피린에 대해서도 PPI와의 상호작용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과 PPI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규체 당국과 관련 학회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각종 가이드라인에서 아스피린으로 인한 소화성궤양을 예방하기 위해 PPI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약물이 아스피린의 항혈소판 작용에도 어떤 영향을 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샬럿 교수는 이러한 약물 간 상호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덴마크 국내의 입원, 처방전 등에 관한 복수의 레지스트리에서 1997~2006년에 MI 초발 후 30일째 아스피린을 투여받고 이후 1년간 경과관찰 기록이 남아있는 1만 992명을 선별했다. 클로피도그렐 복용자는 제외시켰다.
대상자 전체 가운데 3366명(16.9%)에서 심혈관사고(MI, 뇌졸중, 심혈관사망)가 재발했다.
시간 의존성 공변량을 이용한 콕스비례 위험 모델에 의한 PPI 사용군의 심혈관사고의 HR은 1.46(95%CI 1.33~1.61,P<0.001)로 PPI 비사용군에 비해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 propensity score에 의한 베이스라인 변수를 조정한 이차분석에서도 PPI사용군의 심혈관사고 위험비는 1.61(1.45~1.79,P<0.001)로 유의했다.
또 PPI, 아스피린의 용량 차이에 따른 위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교수는 △위산분비 억제가 아스피린의 생물학적 이용도를 억제시킬 가능성 △발견되지 않은 PPI의 작용으로 인한 심혈관부작용 가능성 △이번 검토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병용치료가 관련했을 가능성을 들었다.
또 교수는 최근 PPI가 클로피도그렐 사용과는 독립적으로 심혈관위험을 상승시킨다는 보고도 있어 아스피린 및 클로디포그렐과 PPI의 상호작용에는 일부 공통된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심근경색환자에 아스피린+PPI 병용시 심혈관위험↑
입력 2011-05-1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