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게임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예년과 비슷하게 두 번의 국내 리그, 두 번의 국제대회로 1년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내 프로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17일 농심 레드포스와 DRX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스프링 시즌을 소화한다. 서머 시즌은 통상적으로 6월부터 8월까지 치른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또 5월 중국 청두에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을, 9월부터 11월까지 독일 베를린·프랑스 파리·영국 런던을 순회하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개최한다. 두 대회 모두 각 지역 대표팀들이 참여,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자리다.
라이엇 게임즈의 야심작이자 1인칭 슈팅(FPS) 장르 종목의 신흥강자인 ‘발로란트’는 내달 중순 ‘킥오프 토너먼트’를 기점으로 올해 e스포츠 여정의 막을 올린다. 이후 ‘발로란트 마스터스’라는 이름의 국제대회를 3월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월엔 중국 상하이에서 열 예정이다. 8월에는 발로란트 e스포츠의 꽃, 올해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발로란트 챔피언스’를 개최한다. 9월에는 2부 리그 팀들끼리 경쟁하지만 1부 못잖은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는 장 ‘발로란트 챌린저스 어센션’ 대회도 진행한다.
발로란트 e스포츠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권역(圈域)별 리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도 두 차례 운영한다. VCT는 태평양, 유럽·중동·아프리카, 아메리카, 중국 등 4개 권역에서 각각 열리는 e스포츠 대회로 한국 프로게임단들은 태평양 리그에 속해있다. 3~4월 동안 스테이지1, 6~7월 동안 스테이지2를 치러 각각 권역별 최강팀을 정한다. 이들은 권역별 2부 리그도 지난해보다 1회 늘려 연 3회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와 대동소이한 e스포츠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국내대회인 ‘PUBG 위클리 시리즈(PWS)’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회씩 열고 국가대항전 ‘PUBG 네이션스 컵(PNC)’과 국제대회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도 진행한다. 다만 국제대회 ‘PUBG 글로벌 시리즈(PGS)’의 개최 횟수는 지난해(2회)보다 늘릴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PC보다 모바일게임이 강세인 동남아 지역에서 흥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국내 e스포츠 대회인 ‘PUBG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의 연중 운영 횟수를 두고 논의 중이다. 지난해에는 3회 열었다. 연말에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UBG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을 개최할 계획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