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하나님과 만나셨나요

입력 2023-04-21 03:06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참 중요합니다. 20세 청년 플라톤은 소크라테스를 만나 철학도가 됐고, 한낱 어부에 불과했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 성 베드로가 됐습니다. 박해자 사울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나서 순교자 바울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이사야는 하나님을 어떻게 만났을까요. 그는 인생에서 ‘죽음과 이별’ ‘정치적으로 흔들리는 경험’ ‘운명적으로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생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갔고(1절) 진심으로 회개했으며(5절) 용서받았고(7절) 쓰임 받았습니다.(8절) 그러므로 우리에게도 이러한 하나님의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눈이 열려야 합니다. 이사야는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과 죄의 용서에 관한 환상을 현실적인 일처럼 분명하게 보았음을 말했습니다. 이처럼 50년 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매일 110만명 이상 모인 가운데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선창과 김장환 목사님의 통역으로 6월 3일 하루에만 4만4000여명이 일어나 ‘하나님, 나는 죄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한 것은 눈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입이 열려야 합니다. 미국 교도소선교회 찰슨 콜슨 목사는 닉슨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정치적 권력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감옥에 갇혔고, 걷잡을 수 없는 절망으로 괴로움과 좌절을 이길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 상원의원 세 사람이 그를 변화시켰고 이러한 그들의 노력에 감동한 그는 마음의 문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교만했던 그의 자아가 무너지고 회개했고 죄 용서의 기쁨도 누렸습니다. 그러자 감옥이 천국으로 변했고 절망에서 소망의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눠야 하겠다는 생각에 죄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빨래를 자청해 세탁했을 뿐만 아니라 본문 5절 말씀처럼 ‘입술이 부정한’ ‘여호와 앞에 용납되지 못한 입술’임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영적인 입’을 열게 하심으로 감사하며 말씀을 전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귀가 열려야 합니다. 사막 교부들(The Desert Fathers)의 글을 모은 ‘깨달음’이라는 책에는 사막의 교부들은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사막 깊숙한 인적이 드문 곳으로 들어갔으며, 그들 방에는 유난히 귀를 크게 그려 놓고 하나님의 귀라고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들으시기에 조심하며 살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도 끊임없이 하나님께 귀를 열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2023년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민 6:24~26)

그렇다면 이 축복을 우리만 누리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는 ‘사랑’이기에 우리는 그 ‘사랑’을 가족과 이웃에게도 전해야 하는 줄 믿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15장 4~7절 말씀처럼,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야 하겠습니다. 특히 오는 6월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집회 50주년 기념대회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변요한 목사(경찰청교회)

◇변요한 목사는 경찰청교회에서 시무하고 있습니다. 극동방송에서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전하라는 사명감으로 매일 아침 약 7만명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극동방송 ‘매일 기도’를 통해 받은 ‘복음 평화 통일’의 마음으로 동역자들과 기도하고 있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전도집회 50주년 기념대회를 통해 이 나라와 이 민족 가운데 ‘어게인 1973’의 회복과 부흥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