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의 마지막 합류로 카타르 땅에 모두 집결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을 일주일 앞둔 17일(현지시간) ‘완전체’ 훈련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손흥민을 비롯해 27명의 선수가 모두 훈련장에 나왔다. 초반 15분만 공개된 훈련에선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며 몸을 푸는가 하면, 근력 강화 프로그램 등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안와골절상으로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쓰고 전날 훈련에 임했던 손흥민은 이날도 마스크를 쓴 채 훈련에 나섰다. 부상으로 별도의 회복 훈련을 소화했던 김진수와 황희찬 등도 함께였다. 벤투호는 이날 처음으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입성한 이후 3일간 오전 10시나 오후 5시 중 한 차례씩만 연습해왔다. 대표팀은 18일에 오전 한 차례 연습을 진행하고, 19일엔 또다시 두 차례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손흥민이 예상보다 건재하고 김진수 황희찬 등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만큼 시일이 지날수록 대표팀의 분위기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2주 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좋아진 상태”라며 “팀 훈련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서도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아 안심했다”며 “형은 기대에 알맞게 잘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복귀가 임박한 만큼 전략과 전술 점검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한편 손흥민이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서 선정한 월드컵 월드베스트 톱 50위에서 13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선수 중 이름을 올린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ESPN은 “한국은 최근 많은 인재를 키웠지만, 슈퍼스타 손흥민은 여전히 조국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 한국이 힘든 상대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손흥민이 반드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고 전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