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에 24시간 대응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 9월말 오픈

입력 2021-08-12 04:05

서울의료원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 상황에 24시간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관리 특화기능을 갖춰 확장·이전 건립된다. 기존의 응급환자 처치 치료 기능을 유지하면서, 병실 내부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음압병상’을 새로 설치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다.

서울시는 11일 시립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를 확장·이전 건립해 이르면 오는 9월말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의료원 본관동 옆 연면적 4950㎡, 지상 5층 규모의 별도 건물을 신축했다.

병상 규모는 총 61병상으로 기존(22병상)의 약 3배 규모다. 이중 6병상을 감염확산 방지시설을 갖춘 음압병실로 설치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시 즉시 가동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감염병이 의심되는 응급환자를 응급의료센터에서 선제적으로 격리해 감염확산 우려를 낮추고, 환자도 보다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울의료원 내 음압병상 수도 총 19개로 확대된다. 이밖에 고압산소치료실, 중환자실 등 중증 특수환자를 위한 치료시설도 갖춰 기능을 향상시킨다.

현재 본관동 내에 있는 기존 응급의료센터는 새 건물로 이전된다. 기존에는 외래환자 등이 주로 이용하는 본관 건물 내에 있었기 때문에 감염 의심 응급환자가 올 경우 감염환자와 일반환자의 동선 분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는 “공간이 협소해 환자 수용에 한계가 있던 응급의료센터를 이전 확장함으로써 신속하고 적절한 의료조치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본관과 떨어져 있는 만큼 사전 동선 분리가 가능하고, 본관으로 환자를 이동할 필요 없이 독립적인 처치·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서울 동북권역의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