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달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SK증권이 배출권시장 시장조성자로 참가해 시장의 가격발견기능과 유동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성자는 배출권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도·매수의 양방향 호가를 제출한다. 매수·매도가격 차이가 500원 이하(10틱)인 양방향 호가를 매일 30분 이상 제출하고 3000t 이상의 누적 호가수량을 제출한다.
2019년 6월 제도 도입 이후 최근까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만 시장조성자로 참가해왔다.
한국거래소는 민간 증권사 시장조성자 참여를 계기로 배출권 시장에 합리적 탄소가격이 형성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증권시장에서 시장조성 노하우를 축적한 증권사의 참여로 배출권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돼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이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거래소는 증권사가 배출권 시장에서 고유재산을 운용(자기매매)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등 증권사의 시장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배출권시장은 실수요 목적의 할당업체(기업체)만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