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30일 P4G 정상회의의 공식 개회를 선포하고 31일 정상포럼 세션 의장으로 녹색회복·탄소중립·민관협력 회의를 주재한다. 이어 폐회식과 함께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P4G는 정부 기관과 함께 기업·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을 달성하기 위한 국제 협의체다. P4G 정상회의는 한국이 개최하는 첫 번째 기후환경 정상회의다. 회의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 60여명이 참가한다.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 170여명이 참여하는 일반세션도 진행된다.
박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한국이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후정책 수립과 실현에 있어 개발도상국 선진국을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P4G 개회식 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다. 덴마크는 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한국과 녹색성장 동맹국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올해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지만 최종 조율 중이라고 한다. 한·미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제가 언급돼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회의에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청와대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만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