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개주 성인 절반 백신 접종 완료… 항공여객 90% 회복

입력 2021-05-26 04:03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속 이뤄지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도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50개 주 중 25개 주에서 성인의 절반이 접종을 완료했고, 항공 여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90%를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를 인용해 전날까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인 25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성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25개 주에는 뉴욕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하와이 메릴랜드 콜로라도 메인 매사추세츠 미시간 오리건 등이 포함됐다. 백신을 다 맞은 성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메인으로 62%에 달했다. 또 24일 기준으로 25개 주 가운데 메인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버몬트에선 전체 주민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5000여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540여명이었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57%, 23% 줄어든 것이다.

등교수업을 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뉴욕시와 로스앤젤레스는 올가을 새 학년도부터 대면 수업을 전면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일주일에 5일 모두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도록 하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도 속속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CNN은 미국 교통안전청(TSA) 통계를 인용해 일요일인 전날 미국 전역에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이 18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 메모리얼데이 연휴 직전 일요일의 항공 여행객 약 210만명의 90%에 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같은 시점의 항공 여행객 26만7000명에 비해선 약 7배나 높아졌다.

대형 항공사와 유통업체는 각종 이벤트로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항공여행을 위한 백신 접종(Your Shot To Fly)’이라는 이름의 특별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대상 5명의 경우 동반 1인과 함께 전 취항지 어디든 갈 수 있는 무료 탑승 서비스를 1년간 횟수에 제한 없이 쓰도록 했다.

대형 소매유통업체 ‘타깃’도 현재 미국 전역 매장에 입점해 있는 의약품 체인 ‘CVS’에서 백신을 맞는 고객에게 5달러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