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소 TFT’ 신설…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 나선다

입력 2021-04-21 04:05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주기기 114대를 공급한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최대 연료전지발전소다. 두산 제공

두산이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그룹 차원의 수소TFT를 신설했다고 20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두산 지주부문에 수소TFT를 구성하고 수소 생산-유통-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에 나섰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내 축적된 역량을 모아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전략적 파트너를 찾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에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그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수소시장 분석에 착수한 두산은 특히 북미 시장에 주목하고 미국의 주별 수소시장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미국 수소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기 때문이다. 두산은 두산퓨얼셀아메리카를 앞세워 미국 수소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수소시장 규모는 오는 2050년 12조 달러(약 1경3395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산 계열사들은 기존 수소 비즈니스를 키우는 것은 물론 새로운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경남 창원시 등과 계약을 맺고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에 나섰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달 주주총회를 통해 수소생산 시설 및 수소연료 공급 시설 설치 및 운영, 전기자동차 충전 등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며 영역 확대에 속도를 높였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2시간 이상 전력공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물류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에 접목시키며 지상 모빌리티까지 손을 뻗쳤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