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폭행’ 이용구 휴대폰 조사… 취득 경위는 안 밝혀

입력 2021-04-13 04:06
연합뉴스

경찰이 이용구(사진) 법무부 차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통신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되자 진상 규명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진상조사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휴대전화와 PC를 포함한 20여대 기기의 포렌식을 진행해 7000여건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분석하고 있는 기기에는 이 차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도 포함됐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 차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인지 임의제출 받은 것인지 취득 경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경찰은 이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에 대해 합의 등을 이유로 내사 종결했고 이에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이날까지 모두 47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636명에 대해서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투기 혐의가 있는 약 240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 몰수보전을 신청해 법원에서 인용 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외에도 3건의 부동산에 대해 몰수보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본은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 협조로 자료를 분석해 추가로 200여명에 대한 내사도 착수했다.

기획부동산이나 불법 전매 관련 조사 대상자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투기 관련 전체 수사 대상자는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고발당한 5명의 국회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특수본 관계자는 “다른 사건과 동일하게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