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코로나19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 항원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 4명을 찾아냈다.
이시종 지사는 22일 현안회의에서 “지난 19일 청주시를 시작으로 도내 모든 시·군이 실시하고 있는 신속 항원검사에 2만4066명이 참여했다”며 “현재 제천 1명, 진천 3명 등 총 4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신속 항원검사는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구성 성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최대 30분 이내 코로나19 양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양성으로 분류되면 즉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대상은 고위험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콜센터·대중교통 종사자, 저소득층과 집단 합숙시설 이용자 등 10만1804명이다. 이 지사는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려면 선제적 검사로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게 급선무”라며 “기존 검사방식과 함께 신속 항원검사를 통해 검사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항원 진단키트 12만개를 추가 확보해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등 신속 항원검사 대상을 20만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보건소 14곳과 의료기관 17곳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주민 이동이 많은 장소 등에 20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취약층 선제 검사… 숨은 감염 4명 찾아
입력 2020-12-23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