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서 깡 스낵으로 번져… 연간 누적 매출액 1000억 돌파

입력 2020-12-21 20:16

올 한 해 새우깡은 스낵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품이었다. ‘깡’ 열풍을 타고 전국을 뒤덮었던 새우깡의 인기는 농심의 깡 스낵 4종으로 번졌다. 최근 농심이 선보인 ‘옥수수깡’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깡 열풍에 한 번 더 불을 지폈다.

농심은 깡 스낵 5종의 연간 누적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970년대 깡 스낵이 출시된 이후 최초다. 1등 공신은 단연 대표제품 ‘새우깡’이다. 새우깡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해 12월 초까지 매출 810억원을 달성했다.

새우깡의 성장은 트렌드에 발맞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주효했다. 지난 5월, 가수 비의 ‘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이 밈(meme)의 대상으로 등극하자, 농심은 비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며 깡 열풍에 합류했다.

소비자의 사랑은 감자깡과 양파깡, 고구마깡 등 다른 깡 스낵으로 번졌다. 이에 지난 7월에는 깡 스낵 4종의 한 달 매출액이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새우깡에서 깡 스낵으로 번진 깡 열풍은 연말까지 식지 않고 있다. 연말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감자깡이 올 한 해 전년 대비 20%, 고구마깡은 39%, 양파깡은 70%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깡 스낵 특유의 친근하고 중독적인 맛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깡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신제품 옥수수깡도 깡 열풍에 힘을 보탰다. 출시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희귀 아이템으로 이름을 올린 옥수수깡은 출시 40일 만에 200만봉 넘게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