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 다시 30%로… KS는 3차전부터

입력 2020-11-18 04:03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하면서 프로스포츠 일부 종목 역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장은 오는 19일 오전 0시를 기해 기존 50%까지 허용됐던 관중 유치를 30%로 줄이게 된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경우 20일 3차전부터 이 조치가 적용된다. 한국시리즈는 11월 중하순으로 미뤄진 일정에 따라 추위를 피해 모든 경기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만 진행한다. 3차전부터 관중은 수용인원의 30%인 5100명으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미 팔린 입장권을 취소하고 3~4차전 입장권을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재판매했다. 5~7차전 입장권의 경우 18일 오후 2시부터 구입할 수 있다.

프로배구의 경우 남녀부 13개 팀 중 9개 팀이 수도권에 있어 다른 종목보다 더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리그의 방역을 위해 당장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남자부 경기부터 모든 경기장의 관중을 기존 50%에서 30%로 제한하기로 했다.

프로축구는 K리그1 일정이 종료됐지만, K리그2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된 5경기에 관중 감소의 영향을 받게 됐다. 당장 다가오는 수도권 경기는 오는 21일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으로 편성된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서울 이랜드는 수용인원의 12.5%인 3500석만 개방할 계획이다.

프로농구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프로농구 주관 단체인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따라 휴식기로 중단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오는 22일 휴식기를 해제하지만 이미 관객 유치 비율을 경기장별 수용인원의 30% 미만으로 결정한 상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