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연임됐다. 경총은 전날인 25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단 추대 및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손 회장의 회장직 2년 연임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종합 경제단체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확실하게 정립해 나가겠다”며 “경총 회장으로서 기업의 도전과 혁신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2018년 3월 취임 이후 기업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대표 경제단체로서 역할 기반을 정립해 경총의 대외적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김용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20명과 감사 등 임원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됐다. 대표 변경이 이뤄진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한화솔루션 김창범 부회장,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등을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경총은 1970년 노사 간 협력체제 확립 등을 내세우며 설립된 경제단체다. 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정농단 사태에 개입한 것이 밝혀진 이후 경총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재계에서 위상이 높아졌고 손 회장의 존재감도 커졌다.
경총은 “회원사의 위임장 제출 등으로 총회 참석 규모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 등 감염 예방관리 절차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임원 선임을 의결하는 총회여서 서면 결의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